'더 크고 재미있게'…롯데百, MZ세대 겨냥 스포츠 매장 확대

롯데백화점이 전국 주요 점포에 스포츠 매장을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일 부산본점에 1천8㎡(약 304평) 규모의 '나이키 라이즈'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나이키 라이즈는 나이키의 대형 디지털 컨셉트 매장으로,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지난달 30일 잠실점에 문을 열었다.

부산본점에는 부산 지역 최초의 '아디다스 BCS' 콘셉트 스토어도 생긴다.

아디다스 BCS 역시 아디다스의 최상위 등급 매장으로, 이지 부스트 같은 한정판 운동화도 판매한다. 이달 20일 개장하는 동탄점에도 1천48㎡ 규모의 나이키 라이즈 매장이 입점한다.

이곳에서는 매장에 구매하려는 상품의 색상과 사이즈가 없는 경우 온라인으로 검색해 무료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한다.

또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여성들이 많은 지역 상권 특성을 반영해 키즈와 우먼스 카테고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탄점에는 아디다스와 뉴발란스도 각각 509㎡, 269㎡ 규모의 대형 매장을 연다.

컨버스는 매장 내에 신발과 티셔츠, 에코백 등을 원하는 색과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는 공간인 '컨버스 바이 유'를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로 꾸민다.
이처럼 롯데백화점이 스포츠 매장 확대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 본점 나이키 매장을 '나이키 라이즈'로 재단장한 후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1∼7월 나이키 라이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매출은 4배 이상 늘었고 전체 매출 중 MZ세대 비중은 10%포인트 커진 58%를 차지했다.

송화석 롯데백화점 스포츠 치프바이어(선임 상품기획자)는 "전국 주요 점포의 스포츠 매장을 더 크고 재미있는 콘텐츠들로 재정비하고 있다"면서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