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리스 총리, 역대 최저 지지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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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평가 49% vs. 긍정 평가 3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밝혔다.
2019년 7월 취임 후 최저 순지지율
높은 백신 접종 효과 점차 사라져
가디언은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움이 지난 5~6일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존슨 총리의 순지지율(지지 비율-반대 비율)이 2주 전인 -13보다 하락한 -16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2019년 7월 취임 이후 최저치다. 특히 영국의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1월 당시 순지지율(-15)보다 낮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존슨 총리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 비율은 응답자의 34%였다. 2주 전 조사와 동일했다. 반면 부정 평가 비율은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한 49%로 나타났다.
지지율 하락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지속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오피니움 측은 "존슨 총리가 취임한 후 진행된 53번의 여론조사 중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며 "그가 최근 몇달간 누리던 백신 접종 효과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총리 자리를 두고 다른 지도자와 비교했을 때도 존슨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누가 최고의 총리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1%가 존슨 총리를 꼽았다. 지난 조사 때보다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제1야당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에 대한 지지는 1%포인트 하락한 25%로 집계됐다. 그러나 '둘다 아니다'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32%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평가도 상승했다.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처를 지지하는 비율은 37%로 2주 전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반대 의견(46%)보다는 낮았다.
한편 존슨 총리는 3일부터 이틀간 스코틀랜드 방문에 동행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이날 보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