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장례' 참석 못한 조수미 "어머니 위한 노래 계속 부를 것"

소프라노 조수미 씨(사진)의 모친 김말순 씨가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고 있는 조씨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입국해야 해 장례식엔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수년 전 치매에 걸려 오랫동안 병원에서 생활했다. 조씨는 모친을 위해 2019년 헌정 앨범 ‘마더’를 발표했고,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나의 어머니’라는 타이틀로 리사이틀을 열었다.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위해 틈날 때마다 전화로 노래를 불러준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나의 엄마. 사랑하는 내 어머니. 이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셨지만 어머니를 위한 나의 노래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0일 오전 7시.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