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가격 다 잡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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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송 < 한국오라클 대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고객 수가 지난해 세 자릿수 이상 뛰었습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늘려 기업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습니다.”
"작년 고객 세 자릿수 넘게 늘어
금융권·中企 수요 특히 많아"
올해 데이터센터 8개 추가 계획
탐 송 한국오라클 대표(사진)는 지난 3일 열린 클라우드 사업전략 온라인 간담회에서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선제적으로 충족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한국오라클의 사령탑에 올라 국내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
송 대표는 매출 기준으로 국내 50대 기업 중 32개 사가 오라클 클라우드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HMM과 HSD엔진 등 조선업계와 하나금융그룹, 코스콤 등 금융권에서 특히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만드는 ‘나무가’, 물류업체 ‘하나로 TNS’ 등 중견·중소기업 고객도 확대되고 있다.‘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우선하는 전략은 오라클의 국내 저변을 넓히는 주요 동력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이 외부 인프라를 구독 형태로 빌려 쓰는 퍼블릭(개방형) 클라우드와, 기업 내부에 직접 전산망을 설치시키는 프라이빗(폐쇄형) 클라우드를 혼합해 구축해주는 방식이다. 각각 가격과 보안이 뛰어난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클라우드 관리기업(MSP)과는 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MSP업체는 컨설팅, 운영 업무를 보조하는 대표적 파트너사들이다. 국내에는 메가존, 베스핀글로벌 등이 있다.
송 대표는 “오라클은 클라우드 도입 프로젝트의 90% 이상을 파트너사와 함께 한다”며 “신규 전문 MSP파트너를 영입하고 이들의 역할을 늘려, 대기업 및 산업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오라클은 이날 데이터센터 확대 전략도 밝혔다.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 8개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설치 국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라클은 각국에서 3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서울과 춘천에 설치돼 있다. 송 대표는 “클라우드 업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데이터센터를 확대하고 있다”며 “재해복구와 민감성 데이터 관리 기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