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경보 본 시민 제보로 70대 치매노인 발견(종합)

광주에서 7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가 실종 경보를 본 시민의 제보로 발견됐다.

9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광주 북구 두암동에서 70대 남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치매 노인인 A씨는 자정께까지 집에 있었지만, 새벽에 홀로 집 밖에 나간 뒤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집 주변 CCTV를 확인했지만, 동선이 끊기자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광주 지역에 '실종자를 찾는다'는 실종 경보 문자를 발송했다.

이 문자를 본 시민의 제보로 경찰은 경보 발송 2시간여 만에 광주 북구 각화농산물도매시장 인근에서 A씨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자신이 일했던 곳을 찾아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보호자가 실종 경보 발송에 동의하고, 목격자가 실종 경보를 보고 제보해 비교적 빨리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6월9일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실종자의 정보를 전송하는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하려면 보호자가 동의해야 하고, 아동·장애인·치매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