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병 앓던 30대 수급자의 '쓸쓸한 죽음'…일주일 만에 발견

무연고자 아니지만 가족과 왕래 적어
희소병을 앓던 30대 수급자가 사망 일주일 만에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희소병을 앓던 30대 수급자가 사망 일주일 만에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다세대주택 옥탑방에서 뇌병변과 희소 질환을 앓던 A씨(39)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씨를 발견한 건물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시신의 상태 등으로 미뤄 A씨가 숨진 지 일주일가량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A씨가 2016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등록돼 지원금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근로 능력 없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무연고자는 아니었지만 가족과 왕래가 잦은 편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A씨가 평소 앓던 희소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부검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A씨에 대한 담당 공무원의 모니터링 여부 등 A씨가 제대로된 복지 지원을 받았는지 확인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