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 재생주사로 관절 질환 개선

2021 대한민국 굿닥터

정형외과 부문 굿닥터
박형주 이천 우리들정형외과의원 원장
건강권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정보화 사회가 이를 뒷받침하면서 환자들의 의료기관 선택에 변화가 일고 있다. 헬스인뉴스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2021 대한민국 굿닥터 100인’은 하나같이 환자 중심 진료로 높은 평가를 받은 의사들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고종관 뉴스웍스 메디컬&팜 국장은 “환자 중심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의료 공공성 회복에 기여한 의사 100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관절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한 경·척추질환, 운동 부족으로 관절 사이 연골이 물렁해지는 연골연화증 등이 환자들이 호소하는 대표적인 관절 질환이다.정형외과 부문 굿닥터로 선정된 박형주 이천 우리들정형외과의원 원장(사진)은 “관절 통증이 있을 때 파스에 의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관절이나 인대에는 혈액이 적게 공급돼 스스로 회복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통증이 이어지면 병원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박 원장은 강조한다.

박 원장은 ‘프롤로테라피’ 주사치료를 도입해 수술 없이 관절 질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롤로테라피는 증식을 뜻하는 ‘proliferation’과 치료를 뜻하는 ‘therapy’의 합성어다. 손상 부위에 재생인자를 투여해 관절 주변 조직 세포를 증식시켜 병변 치료와 관절 주변 조직 강화를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일시적으로 통증만 누르는 국소통증억제주사와 달리 손상 부위가 회복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수술 방식이 아니어서 환자들의 심적 부담도 덜한 편이다.박 원장은 “프롤로테라피는 치료 기간이 한 달 이상 오래 걸리고 열, 부종, 통증 등의 반응이 동반될 수 있다”며 “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치료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새로운 치료법 도입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방이나 골수 등에서 세포를 뽑아 배양한 뒤 주입하는 자가줄기세포 치료법 등 관절 질환자를 위한 치료법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며 “머지않아 줄기세포를 적용한 치료법이 일반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