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패닉바잉' 서울 빌라로 옮겨 붙어…4가구 중 1가구 매수

올 상반기 2030 서울 비아파트 매수 비중 24.6%
마포·용산·양천 유망 지역 관시 높아
다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염리동 81 일대(옛 염리5구역). 한경DB
서울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가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등 비아파트로 옮겨붙었다.

10일 국내 최대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매매된 4만3444가구 비아파트 가운데 중 20대 이하(3274가구)와 30대(7404가구)를 합한 수는 1만678가구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2030 매수 비중이 큰 지역은 도심 업무지역과 가까운 마포구(35.4%)와 용산구(34.2%), 양천구(31.9%) 등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청과 종각, 을지로 등 도심 업무지를 오가기 쉽고,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의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향후 주거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전세금 급등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주택 수요자들이 빌라 등의 대체 주거상품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보다 상품 경쟁력은 약해도 입지 경쟁력을 갖춘 도심 인근 지역 비아파트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