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쏙 빠졌다…도쿄 올림픽 바비인형 컬렉션 '논란'

바비 인형 제작사, 포용성 강조하며 컬렉션 제작
5개 종목 선수 인형 출시…아시아계는 없어
아시아계 빠진 인형 / 바비 인형 공식 SNS 캡처
바비 인형 제작사 마텔이 포용성을 강조하며 선보인 바비 인형 도쿄 올림픽 전용 컬렉션에 아시아계 인형이 포함되지 않아 뭇매를 맞고 있다.

마텔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와 협업해 이번 올림픽에서 추가된 소프트볼과 스포츠 클라이밍 등 5개 종목 선수의 인형을 출시했다. 마텔 측은 "이번 다국적 제품군은 포용성과 혁신을 강조한다"고 제품 취지를 설명했지만, 아시아계 인형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소셜 미디어에서는 오히려 포용적이지 않고 기획을 잘못했다고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CNN의 보도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지가 동북아시아의 일본의 수도 도쿄이며 미국 체조 국가대표 수니사 리가 아시아 소수민족 출신 미국인 최초로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사건이 있었음에도 아시아계 인형이 빠진 점에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계 미국 시각 예술가인 드루 카타오카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자신의 SNS에 의견을 더하기도 했다. 그는 "마텔은 역대 가장 다양한 인형 라인업이라고 홍보하고 일본 가라테 유니폼을 입힌 바비 인형을 강조해 '도쿄 올림픽 공식'이라고 브랜드화했으면서도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투명 인간으로 만들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