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쿠사마 야오이 '호박', 태풍 때문에 바다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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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경로 변경으로 日 현대미술 작품 떠내려가
쿠사마 야요이 '호박' 바다에 빠져 휩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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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나오시마에 설치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바다에 빠져 파손됐다. 작품을 소유 관리 중인 일본 베네세 홀딩스 측은 현지 복수의 현지 매체에 "작품을 관리하는 사원이 강풍을 우려해 순찰하던 중 해안가 옥외에 설치되어 있던 작품 ‘호박’이 바다로 빠진 것을 발견했다. 작품은 떠내려가 해안 바위에 부딪혀 파손됐지만 곧 회수했다"고 설명했다.베네세 홀딩스 측은 "태풍 진로 예측으로 나오시마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해 작품을 철거하지 않았던 것이 파손으로 연결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복구할 수 있는지 판단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작품 '호박'은 '현대 아트의 섬' 나오시마에서 대표적인 상징으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작으로 높이 2m, 폭 2.5m의 거대한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노란색 바탕에 작가의 상징인 물방울 무늬가 특징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