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 지방에 1만가구 공급…양산·아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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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3686가구로 '최다'이번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총 23개 단지, 1만3010가구(일반분양 1만1597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청약 관련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운 지방 비규제 지역에 분양이 잇따르면서 해당 지역 실수요자 및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규제 지역은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이 없고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최대 6개월에 불과하다. 규제지역과 비교해 담보인정비율(LTV)이 더 높아 자금 마련이 쉽고, 추첨제 물량이 많아 저가점자도 기회가 있다.
양산서만 3개 단지 분양 앞둬
충남 아산·천안·홍성 2982가구
포항엔 직주근접 장점 아이파크
"비규제 지역 경기변동 영향 커
실거주 아닌 투자는 신중해야"
이달 경남서 가장 많은 분양 물량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지는 지역은 경남이다. 총 6개 단지에서 3686가구(전체 가구수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양산에서만 ‘양산 코아루 에듀포레’, ‘트리마제 양산 1·2단지’ 등 3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양산은 지난달 청약 신청을 받은 ‘사송 더샵 데시앙 3차’가 평균 4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비규제 프리미엄’을 누리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한국토지신탁이 양산시 평산동 357 일대에 공급하는 ‘양산 코아루 에듀포레’는 지하 2층~지상 20층, 3개 동, 총 225가구 규모다. 실수요자 선호가 많은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천성초, 웅상중, 웅상여중, 웅상고 등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향후 단지 인근 10만여㎡ 부지에 잔디광장과 각종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웅상센트럴파크와 행정타운 등이 조성되면 정주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이달 충남에선 총 5개 단지, 298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한라는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234의 2(아산테크노밸리 C2블록)에서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998가구(전용 54~84㎡)로 이뤄진다. 천안의 신흥 주거지구인 스마일시티와 가까워 각종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아산 스마트밸리 산업단지, 천안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배후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아산 ‘모종리슈빌더스카이’, ‘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 천안 ‘더샵천안레이크마크’, 홍성 ‘홍성자이’ 등이 청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비규제 지역 아파트 인기 지속”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리 360의 13에서 ‘포항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75~101㎡ 총 1144가구가 조성된다. 29만여㎡ 규모로 개발되는 포항 용산지구 최중심에 들어선다. 지구 내에서 1475가구 규모의 아이파크가 2차로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향후 2600여 가구의 아이파크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단지와 인접한 남포항 나들목(IC)을 이용하면 포항 전역을 비롯해 울산, 부산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등과 가까워 직주근접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전남 순천에선 두산중공업이 ‘트리마제 순천’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84~264㎡ 총 2019가구의 대단지다. 왕운중, 강남여고 등이 가깝다. NC백화점, 홈플러스, 순천병원, 도서관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강원 강릉에선 경남기업이 ‘강릉역 경남아너스빌 더센트로’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4층, 456가구(전용 59·84㎡)로 건립된다. 이 중 14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 KTX강릉역이 있다. 교동초, 율곡중, 명륜고 등 학교가 가까워 통학이 편리하다. 강릉에서 공급되는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최근 1순위 청약에서 760가구 모집에 3만5625명이 몰렸다. 평균 46.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강원도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및 광역시를 겨냥한 각종 청약 규제가 강화돼 지방 비규제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비규제 지역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실거주가 아닌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