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감동 의정부로…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14일 개막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투혼의 감동과 열기를 프로배구 컵대회로 이어간다.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14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다. 프로배구컵대회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의 전력을 탐색할 좋은 기회다.

이번 대회에는 V리그 남녀부 13개 팀에 남자부 국군체육부대가 가세해 총 14개 팀이 참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선수 때문에 선수 14명, 코치 4명 등 총 18명이 집단 감염된 삼성화재 구단은 거의 연습하지 못했는데도 컵대회에 나온다. 지난해 컵대회 성적에 따라 남자부 A조는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 삼성화재, B조는 대한항공, 우리카드, 국군체육부대, KB손해보험으로 편성됐다.

여자부 A조에선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가 경쟁하고, B조에서는 흥국생명,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이 다툰다.

도쿄올림픽 4위에 빛나는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잠깐의 휴식 후 이제는 소속팀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맨다.
삼성화재로 이적한 세터 황승빈,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김동영, KGC인삼공사로 옮긴 이소영과 GS칼텍스의 새 리베로 오지영 등 이적생은 물론 군복무를 마친 서재덕(한국전력), 출산 후 다시 코트로 돌아온 김해란(흥국생명) 등도 배구팬에게 인사할 채비를 마쳤다.

여자부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 결정 방식을 도입했다.

조별리그에서 2경기와 순위 결정전을 치러 1∼6위까지 순위를 결정한다. 좀 더 많은 경기를 치르자는 취지에서다.

이어 준결승에서 조별리그 1-4위, 2-3위가 맞붙어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또 이번 컵대회에선 주심 요청에 따른 비디오판독 제도를 시범 적용한다.

이는 랠리 종료 후 주심이 최종 판정을 하기에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때 요청하는 방법으로, 잦은 합의 판정에 따른 경기 지연을 방지하고 보다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컵대회 기간 시범 적용할 이 제도의 2021-2022 정규리그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7년 만에 열리는 이번 컵대회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침에 맞춰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