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중국은 강대국, 한국은 선진국…방역 협력 넓혀야"

사진=연합뉴스
여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방역 협력은 동북아생명공동체 차원에서 한중 양국이 북핵 이외로 협력의 범위를 넓히는 데 유용한 동기이자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국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과 중국차하얼학회의 주관한 '한중수교 29주년을 기념 한중 전문가 포럼' 온라인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강대국이며, 한국은 얼마 전 선진국에 진입하는 등 이제 한중은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꿈꿔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이 전 대표는 "한국과 중국은 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당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넘어 '한반도 번영프로세스'로 나아가기 위한 명분과 기회를 만들어 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외교정책 비전인 '연성강국 신외교'를 강조하며 한중 양국이 실천 지향적인 '신흥 한중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성공적으로 맞기 위해 민간차원에서 몇 가지를 제안한다"며△양국 원로급 현인회의 △여성평화회의 △청년미래회의 등 공동 회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취동화이(聚同化異, 공통점은 취하고 차이점을 바꾸다)의 노력을 경주한다면 양국관계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4차 산업혁명기술에 기반한 디지털경제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디지털 언택트 산업 발전 등을 함께 추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방역 협력은 동북아생명공동체 차원에서 한중 양국이 북핵 이외로 협력의 범위를 넓히는 데 유용한 동기이자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중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강대국이며, 한국은 얼마 전 선진국에 진입하는 등 이제 한중은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꿈꿔야 한다"며 "사드 배치 이전의 한중관계를 넘어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양국 간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덕이 있으면 반드시 좋은 이웃이 있다)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