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산불, 이상 고온 속에 계속 번지며 65명 이상 숨져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에 산불 번져
폭염과 강풍으로 진압에 난관

Algeria / 사진=AP

지중해 연안 북아프리카 국가인 알제리와 튀니지에 이상 고온 속에 사흘째 산불이 진압되지 못하는 가운데 사망자와 이재민이 계속해 늘고 있다.

AFP통신과 현지 언론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알제리에서는 전날부터 북부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산불이 강풍 속에 사흘째 계속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현지 날씨는 섭씨 46도에 육박하는 폭염도 동반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여 건의 산불 가운데 50여 건이 진화됐지만, 17개 주로 확산한 60여 건은 아직 잡히지 못했다. 당국은 지금까지 화재로 민간인 37명과 진화 및 구조 작업에 투입됐던 군인 28명 등 최소 6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SNS 등에는 피해 지역에 부족한 식량과 의약품 등의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당국은 의료계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치료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10일 수도 튀니스의 낮 최고기온이 49도까지 치솟았던 튀니지에서도 북부와 북서부를 중심으로 15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다만 튀니지에서는 아직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