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났던 인니 기술진 돌아온다…'KF-21 공동개발' 정상화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 'KF-21'(인도네시아측 명칭 IF-X) 개발현장에 이달 중 인도네시아 기술진들이 복귀한다.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인도네시아 기술진들이 국내로 복귀하기 위해 최근 비자 신청을 했다며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양국이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 8000여억원을 투자(인도네시아측 투자율20%)해 4.5세대급 전투기를 연구개발하는 내용이다. 인도네시아측은 분담금을 미납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상황 등의 이유로 2020년 3월 공동개발 참여 인력을 철수시켰다.

방사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술진은 32명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약 100여 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달 입국하는 기술진은 약 2주간의 격리기간을 거친 뒤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개발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참석한 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양국이 공동개발을 지속한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광선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인도네시아 기술진의 복귀를 계기로 공동개발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가급적 빠르게 실무협의를 개최해 인도네시아측 분담금 등 관련 협의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현재 KF-21이 지상시험 단계라고 설명했다. 시제2호기와 정적시제기(적정하중시험을 위한 시제기)가 출고된 상태로, 내년에 초도 비행시험을 실시하고, 이후 2026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