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지배구조 정점' 에이치솔루션 합병

그룹 지배구조 단순화가 목적
주요 대주주 지분율은 그대로
한화에너지가 자사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을 흡수 합병한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와 함께 한화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투자회사다.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은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의 자산 및 부채를 모두 승계하는 흡수 합병을 결의했다. 두 회사 간 합병기일은 10월 1일이다.에이치솔루션의 대주주는 지분 50%를 보유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다.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25%,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이들 삼형제의 지분율 변화도 없다.

투자부문(에이치솔루션)과 사업부문(한화에너지)을 통합해 지배구조를 단순하고 투명하게 개선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재무 안정성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이번 합병으로 한화에너지의 자산은 늘고 부채는 줄어든다. 에이치솔루션은 2017년 한화S&C를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