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당 배당금 최소 1만원…신설기업 고정배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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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연간 주당 1만원선 배당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인적분할 후 신설기업은 고정배당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11일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배당은 현재 주당배당금(DPS) 기준 1만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와 시설투자(CAPEX)간 차액의 30~40% 가량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약 7000억~8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2025년까지 배당 재원을 20~30% 높이는게 목표"라며 "이에 따라 향후 배당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이후 신설기업에 대해선 고정배당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윤 CFO는 "신설기업은 투자기업인만큼 현재로서는 고정적인 배당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향후 성공적인 투자 엑시트(투자회수)건이나 유동화가 발생하는 경우에 특별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인적분할을 확정한다. 존속기업은 무선통신사업(MNO)를 비롯해 인공지능(AI)·홈미디어 등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바꾼다. SK브로드밴드 등을 산하에 둔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기반 구독형 서비스 등 신사업도 존속기업을 통해 추진한다.

신설기업은 기술투자에 주력한다. 반도체와 커머스, 모빌리티 등 비(非)통신 신사업 확장을 전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SK텔레콤 자회사 중 SK하이닉스, 11번가,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등이 이 기업 산하로 들어간다. 5세대(5G) 정보통신 유망 산업을 키우고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게 목표다. 윤 CFO는 “2025년까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을 총 200조원으로 키우면 SK텔레콤 보유 지분 기준 가치가 약 40조원”이라며 “여기에다 기존 7조원대 플랫폼 신사업 규모를 25조원으로 늘리고, 새로운 투자로 약 10조원 가치를 창출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