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 풍습 관심 있었다"…데이트앱서 유인해 살인 저지른 獨 교사

해당 교사, 식인 풍습에 관심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일의 한 수학 교사가 데이트 앱에서 만난 남성을 유인해 살해한 뒤 인육을 먹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법원은 살인 및 식인 혐의로 기소된 A(41) 씨의 공판을 진행했다. A 씨는 지난해 9월 성 소수자 데이트 앱에서 만난 정비공 B(43) 씨를 베를린 근교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A 씨가 B 씨의 시신을 토막 낸 뒤 일부는 먹었으며, 나머지는 베를린 인근에 유기했다는 게 독일 검찰의 전언이다. 해당 사건은 베를린 교외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한 사람이 사람의 다리뼈를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골이 실종된 B 씨의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살인사건 수사에 착수한 끝에 B 씨가 동성 데이팅 앱을 자주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추적 끝에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평소에 식인 풍습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인 풍습 관련 포럼을 여러 차례 검색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A 씨의 아파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핏자국과 톱, 칼 등 관련 도구도 발견했다.A 씨는 독일 남서부 소도시 출신으로, 지난 2011년 베를린으로 이주한 이후 현직 수학 교사로 근무해왔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A 씨는 성적 만족을 얻기 위해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먹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A 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