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1100만개 불티…농심, 국물 없는 라면 '연타석 홈런'

비빔면 이어 볶음면 '승부수' 흥행 이어가
'신라면볶음면' 판매 3주 만에 1100만개 돌파
'배홍동 비빔면' 150일 만에 3000만개 판매
사진=농심
농심이 여름을 맞아 띄운 승부수가 연타석 홈런을 쳤다. 1년여 간 전국 비빔국수 맛집을 돌며 완성한 '배홍동 비빔면'이 비빔면 시장에서 활약한 데 이어 간판 제품 '신라면'을 바탕으로 만든 '신라면볶음면'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신라면볶음면, 3주 만에 1100만개 판매 돌파

12일 농심에 따르면 35주년을 맞은 '신라면'을 재해석한 신제품 ‘신라면볶음면’은 지난달 20일 출시 후 이달 11일까지 1100만개가 판매됐다.신라면볶음면은 신라면 브랜드로 출시된 첫 볶음면이다. 올해로 출시 35년을 맞은 신라면은 1991년 라면시장 1위에 오른 후 30년간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농심의 간판 제품이다.

농심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물 없는 라면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시장 트렌드 변화에 주목해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라면볶음면은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에 파와 고추 등으로 만든 조미유를 추가해 볶음면의 감칠맛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볶음면이 라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출시된 라면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이라고 소개했다.

배홍동 비빔면 5달 만에 3000만개 판매 돌파

사진=농심
앞서 농심이 올 3월 선보인 야심작 배홍동 비빔면의 인기도 뜨겁다. 출시 약 5달 만에 3000만개가 팔렸다. 라면업계 왕좌를 지켜온 농심은 그동안 유독 비빔면 분야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다른 모습이다. 출시 후 3개월 만에 1900만개가 팔린 데 이어 출시 150일째인 지난 7일 3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농심은 제품력뿐 아니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흥미를 끌기 위해 타 브랜드와의 굿즈(상품) 출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의 이벤트 운영 등으로 흥행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출시 초기부터 추가 공급 요청이 이어져 고속라인에서 제품을 생산, 공급량을 출시 초기 대비 2배가량 늘려 수요에 맞췄다는 후문이다.농심 관계자는 "올여름 비빔면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배홍동 비빔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더위가 시작된 7월에 접어들며 판매량이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