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전 세계 사로잡은 피아니스트, 다음달 한국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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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47·사진)가 다음달 한국을 찾아온다. 9월 9일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독주회를 열고 이틀 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관객들을 마주한다.
쇼팽, 라흐마니노프 대표 레퍼토리 연주
리시차는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피아니스트로 다른 연주자들과 다르게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을 알렸다. 국제콩쿠르 우승 경력이 없지만 2007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 지금까지 그가 올린 영상의 총 조회 수는 2억 5000만회. 구독자 수는 65만명에 이른다. 최근에도 그가 올린 연주 영상의 1일 평균 조회 수가 7만 여회에 이른다.그가 온라인을 통해 쌓은 명성은 대면 공연까지 이어졌다. 리시차는 8000명 관객들이 선호하는 레퍼토리를 미리 설문조사해 2012년 영국 런던 알버트홀에서 열린 독주회에서 연주했다. 그의 대중성을 눈 여겨본 클래식 레이블은 그와 계약을 맺고 9개의 음반을 발매했다.
리시차는 클래식 팬들에게 '검투사'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역동적인 연주가 장기다. 그가 연주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월광 소나타)' 중 3악장을 연주한 영상은 조회 수만 5337만회를 웃돈다. 베토벤 외에도 쇼팽과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등 주로 낭만주의 작곡가들 작품을 연주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연에서 리시차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피아노 소나타 2번'과 쇼팽의 '스케르초'(4곡)과 '환상 폴로네이즈'를 들려준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