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교육을 바꿔야 '실력'이 '재력'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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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0
메리토크라시 1·2
이영달 지음 / 행복한북클럽
1권 452쪽·2권 412쪽
각권 1만9000원
이영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사는 《메리토크라시》에서 이를 단순히 능력주의로 표현하는 것을 경계한다. 그는 지능과 노력만이 아니라 배경과 기초환경까지 고려한 ‘업적주의’ 또는 ‘공로주의’가 진정한 의미의 메리토크라시라고 말한다. 기회의 평등과 과정의 공정성을 함께 고려해 업적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학생 감소의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명문 대학들과 떠오르는 기업대학을 비교하면서 고등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한때 지원자가 넘치던 경영전문대학원(MBA)들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교육으로 줄줄이 폐교 위기에 처했다. 반면 구글대학, 싱귤래리티대학 등 미래형 기업대학은 각광받고 있다. 교육의 수월성, 혁신성, 다양성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교육 혁신을 통해 ‘실력과 매력이 학력과 재력을 이기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