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학대로 사망했는데…'틱톡' 영상 찍은 무개념 英 엄마

23세 영국 여성, 딸 학대로 사망했는데
틱톡 영상 찍어 SNS에 게재
딸이 죽은 후 틱톡 영상을 찍은 영국 여성 니콜라 프리스트/사진=틱톡
영국에서 친딸을 폭행한 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여성이 딸이 사망한 지 1달 후에 틱톡 영상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23세 여성 니콜라 프리스트는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니콜라는 지난해 8월 남자친구 칼럼 레드펀와 성관계를 도중 방해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딸 케일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이로 인해 딸 케일리는 뇌 손상을 입게 됐으며 장기가 파열돼서 사망했다

그러나 니콜라는 딸이 사망한 후 1달여 만에 틱톡 영상을 촬영한 후 SNS에 게재하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했다.

니콜라는 틱톡 영상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엄마 아빠에게 미안하다. 내가 나쁜 짓을 한 거 알고 있다"라며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참회를 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니콜라 프리스트의 딸. 딸이 죽자 SNS에 추모 게시물을 올렸다/사진=니콜라 프리스트 SNS
나아가 니콜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딸을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주 버밍엄 법원에 따르면 니콜라는 상습적으로 케일리를 폭행했다. 그는 아이를 발로 차거나 스탬프를 이용해서 케일리를 찍기도 했다. 니콜라와 그의 남자친구 칼럼은 케일리가 숨진 것을 확인했지만 곧바로 병원이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배심원단은 니콜라와 레드펀은 모두 살인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했지만, 두 사람에게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니콜라의 남자친구 칼럼은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