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바이옴, ‘BNR17’ 동물실험서 갱년기 증상 완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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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여군 대퇴부 손실 가장 적어바이오니아는 자회사인 에이스바이옴이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에 대한 동물실험에서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BNR17은 바이오니아가 산모의 모유에서 분리한 유산균주다. 비만 억제 효과에 대한 10개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당뇨병 개선 효과에 대한 한국 특허도 등록됐다. 에이스바이옴은 BNR17을 ‘비에날씬’, '비에날퀸' 등의 제품으로 상용화했다. 에이스바이옴 연구팀은 난소 절제로 폐경을 유도한 쥐와 난소 비절제 쥐에 대해 실험을 진행했다. BNR17 투여군, 회화나무열매추출물 투여군, 비투여군으로 나눠 갱년기 증상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회화나물열매추출물은 또다른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그 결과, BNR17 투여군에서 대퇴골 손실이 가장 적게 나타났다. 대퇴골은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인 골 손실이 많이 일어나는 부위 중 한 곳이다.
난소를 절제한 BNR17 투여군의 대퇴골 부피는 평균 28.9㎣을 기록했다. 난소 비절제 및 BNR17 투여군 대비 98% 부피다. 난소를 절제한 비투여군 실험쥐의 평균 대퇴골 부피는 27.6㎣으로 비투여 및 난소 비절제군의 93.8%다. 회화나무 열매 추출물 투여군 중 난소를 절제한 개체의 대퇴골 평균 부피는 28.2㎣으로 난소 비절제군의 95.8%다. BNR17 투여군에서 세로토닌 및 칼시토닌 분비가 늘어나는 것도 확인됐다. 세로토닌은 난소가 없어지면 우울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호르몬이다. 칼시토닌은 칼슘 이온 농도의 항상성 유지와 관련이 있는 호르몬이다.
BNR17 투여군은 질 각질화 상피세포수가 늘어났다. 질 상피세포 부착능이 우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에이스바이옴은 BNR17이 질 기능 정상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BNR17 투여군은 회화나무열매추출물 투여군에 비해 동등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며 “BNR17이 갱년기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2월 국내 및 국제(PCT) 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