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시장 공략하는 두산인프라코어…수주 성과 가시화

사우디 50대, 바레인 12대 등 62대 수주
"중동 시장 점유율 10% 달성할 것"
사진=한경DB
두산인프라코어가 올들어 중동 지역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늘면서 수요가 늘면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중동지역 대형 고객사들로부터 총 62대의 건설기계를 잇따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4월 카타르에서 굴착기 102대,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굴착기 75대를 수주한 데 이은 성과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협력사인 현지 건설사로부터 DL420A 휠로더 30대를, 같은 나라 국영 전력회사 협력사로부터도 22t급 굴착기(DX225LCA)20대를 수주했다.

공급되는 휠로더는 사우디 서부에 건설 중인 '네옴시티' 건설 현장에 투입된다. 네옴시티는 사업비가 약 5000억 달러(578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다. 휠로더를 주문한 건설사는 그간 미국 캐터필러 장비를 사용했지만 이번에 두산인프라코어 제품을 구매했다는 후문이다.

22톤급 굴착기 20대를 구입한 회사는 지난 5월에도 동일한 굴착기 모델 50대를 구매한 바 있다. 이번 건은 앞서 진행했던 발주의 추가분이다. 이 장비들은 전력시설 유지 보수 작업에 활용될 예정이다.바레인에서는 현지 대형 건설사 2곳으로부터 22톤급 굴착기(DX225LCA) 8대, 30톤급 굴착기(DX300LCA) 4대 등 총 12대를 수주했다. 바레인은 사우디에 인접한 도서국가로 건설기계 시장규모는 연간 약 100대 수준이다. 공급되는 장비는 바레인 내 주요 건설현장 및 자원개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동 건설기계 시장에서 첨단 기능을 장착한 신제품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형 고객 확보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최근 중동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연이어 대형 수주를 이끌어내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입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중동시장에서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