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책임지겠다" 김용건, 39세 나이 차이 극복하고 재혼할까 [이슈+]

김용건 여자친구 고소 취하

김용건 "태어날 아이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재혼 여부 묻는 질문에
"공식 입장 외엔 답변하기 힘들어"
김용건/사진=한경DB
배우 김용건에게 임신 중절을 강요받았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던 A 씨가 소를 취하했다. 김용건은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재혼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 씨 법률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는 12일 "김용건과 그의 연인은 직접 만나 서로 오해를 풀고 '김용건이 사과하고, 연인은 용서함으로써 원만히 화해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용건은 아버지로서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건 역시 법률대리인 임방글 변호사를 통해 "이번 일로 인해 많이 놀라시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지난 며칠간 오랜 연인으로 지냈던 예비 엄마와 만남을 가지고 진실된 대화를 나눴고,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받았을 상처를 제대로 보지 못한 제 모습을 반성하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예비 엄마의 건강한 출산과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김용건과 A 씨가 결혼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들 언급하지 않았다.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표했지만, 가정을 꾸리는 것을 묻는 말에 양측 모두 "공식입장에 나온 내용이 전부"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용건과 A 씨는 2008년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김용건의 나이는 63세, A 씨의 나이는 24세였다. 두 사람은 39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13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초 A 씨의 임신 소식을 들은 김용건이 출산해 반대하며 갈등이 불거졌고, A 씨가 김용건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A 씨와 관계가 처음 알려진 후 김용건은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저를 많이 챙겨주고 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다"며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고,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고 반대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며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였고, 2021년 5월 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저의 연락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다"며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하였다"고 덧붙였다.A 씨가 고소를 취하한 건 김용건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아이를 책임지겠다는 제안을 신뢰한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용건은 1996년 이혼했고, 이후 줄곧 혼자 살아왔다. 슬하에는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매니지먼트사 대표 차현우(본명 김영훈)가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