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조국에 '빚 남았다'는 文, 한 말씀 하시라"

여권서 '검수완박' 관련 발언 이어지자
"사모펀드 모두 무죄? 11건 중 6건 유죄"
"文 대통령 자뻑, 델타 바이러스보다 무서워"

김영환 전 의원. /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고 있는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조국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 그분이 한 말씀 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정경심 교수가 2심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여권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국 일가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 찬 부족국가 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문재인 족장님을 비롯하여 이 문제에 관한 일한 일사불란, 초지일관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그들은 조국 사태의 교훈은 검수완박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보여줬다는 것이라고 말한다"며 "이제 사법부의 판결도 못 믿는 그들은 김명수식 사법완박을 주장할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조국의 사모펀드를 겨냥해서 수사를 지휘했고 입시비리는 드잡이 곁가지"라며 "사모펀드가 무죄이니 윤석열은 틀렸고 조국은 옳았다고 말하는 그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청맹과니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추미애 전 장관은 검언유착의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했으며, 이낙연 후보는 윤석열이 조국 전 장관 수사의 이유로 내세웠던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가 내려졌다고 말한다"며 "사모펀드 관련 혐의 11건 중에서 6건이 유죄인데도? 이렇게 친문 부족 국가가 완성됐다"고 부연했다.

김 전 의원은 "이제 조국이 답할 차례"라며 "조국은 그의 책에서 '법학자로서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기소된 혐의에 대해서 최종판결이 나면 나는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를 임명하고 그에게 빚이 있다고 하신 그분도 한 말씀 해야 한다. 물론 침묵하겠지만"이라며 "백신 공황 델타 바이러스 대유행의 와중에도 문재인 케어 자뻑에 나서고 있으니, 자뻑은 델타 바이러스보다 무섭다"고 썼다.

앞서 정경심 교수의 2심 유죄 판결이 이뤄진 뒤 더불어민주당의 몇몇 대권 주자들은 검찰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추미애 전 장관은 "검찰개혁법 논의는 충분히 이뤄졌으며 대선 경선 후보들이 마음만 먹으면 바로 발의해 연내 통과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검찰이 주로 문제 삼았던 것은 사모펀드이나 모두 무죄가 나왔다는 것은 검찰이 무언가 잘못 짚었다는 것"이라며 "조 전 장관과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