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계주 우자, 도핑 '양성' 반응…영국 은메달 '박탈' 가능성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에 영국 대표로 출전했던 시진두 우자(27)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영국 남자 계주팀은 은메달을 박탈당할 수 있다. 세계육상연맹 독립기구인 선수윤리위원회(AIU)는 13일(한국시간) "우자의 소변 샘플에서 근육 생성에 도움을 주는 금지약물 성분을 검출했다"며 "우자의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한다"고 밝혔다.

우자에게는 소명 기회가 주어진다.

우자가 소명을 포기하면 AIU는 징계 수위를 정하고, 이를 확정한다. 우자가 소명을 하면, AIU는 B샘플 확인 등 재조사를 하고 다시 징계 수위를 정한다.

만약 AIU의 결정에 우자가 불복하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우자는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400m계주 결선에서 영국 1번 주자로 뛰었다. 영국은 37초51로, 이탈리아(37초5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자의 금지약물복용 혐의가 확정되면, 영국 계주팀은 도쿄올림픽 은메달을 박탈당한다.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결선에서 캐나다는 37초70으로 3위, 중국은 37초79로 4위를 했다. 영국 계주팀이 메달을 박탈당하면 캐나다가 2위, 중국이 3위로 올라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