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힘없는' 스가, 건강악화로 물러난 아베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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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137일 연속 집무…피로 누적 우려 목소리"
전임 아베 '147일 연속 집무' 후 지병 도져 퇴진 선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과로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1년 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과로설이 나돌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 악화를 이유로 전격적인 퇴진을 발표한 전례가 있어 주목된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스가 총리의 피로 누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는 '오봉절'(お盆休み)을 맞아 전날부터 여름 휴가 모드에 들어갔다. 여름 휴가 절정기와 겹치는 오봉절은 귀성해 성묘하고 가족들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본의 명절이다.
스가 총리는 전날 평소보다 늦은 오전 11시 넘어 관저로 출근했다가 오후 5시 넘어 퇴근했다.
근무 중에는 후생노동성 간부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회의 일정이 없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스가 총리가 근무시간과 보고받는 시간을 줄였지만 확산하는 코로나19 때문에 온전한 휴가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일요일인 올 3월 28일을 마지막으로 온전한 휴일을 보낸 적이 없다.
주말에도 코로나19 상황 보고를 받은 것을 포함하면 전날까지 137일 연속으로 집무한 셈이다. 1948년 12월생으로 만 72세인 스가 총리는 다수 일본 국민이 반대한 도쿄올림픽을 치르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악화한 코로나19 상황이 내달 말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둔 그의 재선 전략에 큰 걸림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책임을 둘러싼 비난의 화살이 스가 총리에게 집중되면서 현 내각 지지율은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가 건강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스가 총리와 빈번하게 대면하는 각료의 말을 인용해 "수척해진 것으로 보이고, 눈에는 힘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또 최근에는 부처 간부들 사이에서 피로가 쌓였기 때문인지 스가 총리가 관심이 낮은 현안에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도 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한다.
부처 간부들의 맥이 빠질 정도로 싱겁게 회의가 끝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가 총리는 지난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 행사에서 연설문 일부를 건너뛰고 읽은 데 이어 9일 개최된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 위령 행사에는 지각하는 등 언론의 비판 거리가 될 실수를 계속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전 총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147일 연속으로 집무한 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해 작년 8월 전격적으로 퇴진을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지휘관은 가능한 범위에서 쉬어야 하고 그러지 못할 경우 대면 회의 등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심리상담 전문가의 말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전임 아베 '147일 연속 집무' 후 지병 도져 퇴진 선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과로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1년 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과로설이 나돌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 악화를 이유로 전격적인 퇴진을 발표한 전례가 있어 주목된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스가 총리의 피로 누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는 '오봉절'(お盆休み)을 맞아 전날부터 여름 휴가 모드에 들어갔다. 여름 휴가 절정기와 겹치는 오봉절은 귀성해 성묘하고 가족들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본의 명절이다.
스가 총리는 전날 평소보다 늦은 오전 11시 넘어 관저로 출근했다가 오후 5시 넘어 퇴근했다.
근무 중에는 후생노동성 간부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회의 일정이 없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스가 총리가 근무시간과 보고받는 시간을 줄였지만 확산하는 코로나19 때문에 온전한 휴가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일요일인 올 3월 28일을 마지막으로 온전한 휴일을 보낸 적이 없다.
주말에도 코로나19 상황 보고를 받은 것을 포함하면 전날까지 137일 연속으로 집무한 셈이다. 1948년 12월생으로 만 72세인 스가 총리는 다수 일본 국민이 반대한 도쿄올림픽을 치르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악화한 코로나19 상황이 내달 말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둔 그의 재선 전략에 큰 걸림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책임을 둘러싼 비난의 화살이 스가 총리에게 집중되면서 현 내각 지지율은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가 건강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스가 총리와 빈번하게 대면하는 각료의 말을 인용해 "수척해진 것으로 보이고, 눈에는 힘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또 최근에는 부처 간부들 사이에서 피로가 쌓였기 때문인지 스가 총리가 관심이 낮은 현안에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도 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한다.
부처 간부들의 맥이 빠질 정도로 싱겁게 회의가 끝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가 총리는 지난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 행사에서 연설문 일부를 건너뛰고 읽은 데 이어 9일 개최된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 위령 행사에는 지각하는 등 언론의 비판 거리가 될 실수를 계속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전 총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147일 연속으로 집무한 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해 작년 8월 전격적으로 퇴진을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지휘관은 가능한 범위에서 쉬어야 하고 그러지 못할 경우 대면 회의 등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심리상담 전문가의 말을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