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노의 스마트 경제 읽기] 성공?…꿈과 열정으로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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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S9
경제 길라잡이요즘 젊은 세대 즉, 청년층은 직장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남들보다 더 나은 조건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소위 '스펙 쌓기'에 열중한다. 특히 학력은 절대적인 스펙으로 취급받는다. 과연 학력이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일까? 그렇지 않다. 대부분 기업 인력채용 담당자들은 학력보다 다른 부분을 더 중요시한다고 말한다. 아예 학력을 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어느 대학에 입학하느냐가 인생의 향방과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24) 젊은 세대의 기업가 정신
하지만 단순히 학력이 높다고 성공하거나 남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대학 졸업장이 없다고 성공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세상에는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영웅이 많다. 그들은 학력보다는 꿈과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하고 싶은 일을 잘하려는 노력이 최고의 스펙
투자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워런 버핏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워런 버핏은 11세에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100달러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14세에 신문 배달을 하면서 일찌감치 사업가적 면모를 보였다. 자신의 배달 구역을 연구해 가장 빨리 신문을 배달할 수 있는 지름길을 개발했던 것이다. 그리고 신입사원에 해당하는 연봉을 받았다. 당시 워런 버핏이 배달한 신문은 워싱턴포스트였다. 이후 30여 년이 지나 워런 버핏은 워싱턴포스트 최대주주가 돼 살아 있는 성공 신화를 썼다.버핏의 성공에 학력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가? 버핏은 학교 공부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았다. 지식이 투자의 핵심이라고 믿었기에 일과 중 3분의 1을 투자 관련 자료와 책과 신문을 읽는 데 할애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목표로 삼은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엄연히 단순한 스펙 쌓기로서의 학업도, 취직을 위한 간판 따기도 아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꿈을 향한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워런 버핏의 성공 비결이다. 버핏은 스스로 노력해서 자신만의 투자 이론을 만들고, 자신이 세운 투자 원칙을 지켰기에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최고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워런 버핏은 지금 당장의 생계를 위해 일하거나 또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당신이 정말로 사랑하는 일을 하십시오.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질 것입니다.”
버핏은 학력을 비롯한 스펙이 성공의 절대 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후계자를 뽑기 위한 공고에 학력이나 경력 제한을 두지 않았다.롯데그룹을 세운 신격호 회장 역시 꿈과 열정으로 성공을 이뤄낸 인물이다. 신격호 회장은 19세의 어린 나이에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우유 배달을 시작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배달시간을 정확히 지키며 성실히 일한 덕분에 고객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았다. 게다가 친절하고 성실하게 고객을 응대하다 보니 신격호 회장을 믿고 주문하는 사람이 나날이 늘었다. 혼자서는 모든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워 아르바이트생을 쓰게 되었고, 사업은 날로 번창했다. 신격호 회장은 우유 배달 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훗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 샤를로테에서 이름을 따온 롯데그룹을 세웠다. 신격호 회장은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국경을 넘어 도전하는 열정을 보인 기업가다. 사람을 대할 때는 따뜻한 가슴으로 진정성을 보였고, 사업에 임할 때는 확고한 비전과 불타는 열정으로 미래를 개척하고 성공을 일구었다.
비단 워런 버핏과 신격호 회장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열정과 노력으로 스펙의 격차를 이겨내고 높은 성과를 낸 사람이 많다. 그들은 하나같이 남들보다 몇 배 더 노력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매진했다고 말한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성공의 열쇠는 학력과 같은 스펙이 아니라 꿈과 열정이다. 수많은 사람과 경쟁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도, 자신의 위치에서 한 단계씩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것도 꿈과 열정 없이는 불가능하다.꿈과 열정! 이것이야말로 젊은 세대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업가 정신이다. 위기 속에서도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꿈과 열정은 성공의 밑거름이자 가장 확실한 보증수표다. 세계적인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역시 그 시작은 열정적인 젊은이들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도,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도 대학을 그만두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매달렸다.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노력했고, 탁월한 기업가 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정보기술(IT) 분야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 결과가 오늘날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다.이제는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한 연설은 아직도 많은 이에게 회자된다. 그의 연설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문구가 “Stay hungry, Stay foolish!”다. 계속 갈구하고 계속 무모하게 도전해나가라는 의미다. 이는 스티브 잡스의 살아생전 기업가 정신과 일맥상통하며 수많은 젊은이에게 성공 가치관으로서 묵직한 울림을 주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계속 갈구하고 무모해 보일 정도로 도전해나가는 강력한 기업가 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