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 위기감에 '와르르'…외인 바이(Bye) 코리아

삼성전자 3% 넘게 급락…SK하이닉스 0.50%↓
외국인 1.4조 가까이 순매도중…3140선까지 폭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도에 장중 3140대까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낙폭을 키우면서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감으로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 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33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98포인트(1.40%) 내린 3163.4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3146.76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현재 외국인 홀로 1조39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1084억원, 2797억원 사들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0.31%), LG화학(1.37%) 등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3.12%), SK하이닉스(-0.50%), NAVER(-1.59%), 카카오(-1.69%) 등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세계 3위 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6% 넘게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월가 큰 손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가 D램 업황을 경고하고 나서면서다. 세계 D램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모건스탠리는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D램 업황은 활력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05달러에서 75달러 하향했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조정했다.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59포인트(1.86%) 하락한 1034.5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234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2억원, 927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3%), 셀트리온제약(0.68%), 에이치엘비(0.56%)가 상승세인 반면 에코프로비엠(-1.98%), 카카오게임즈(-4.06%), SK머티리얼즈(-2.03%), 엘앤에프(-1.39%)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