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1주당 300원' 분기 배당…배당총액 1600억원

신한금융지주가 1주당 3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2분기 기준으로 이같은 분기 배당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기준일은 6월 30일이고, 배당 총액은 1602억원이다. 신한금융이 분기 배당을 하는 건 2001년 지주 출범 이후 처음이다.

배당 규모는 증권가에서 거론되던 주당 500~600원 수준 보다 적다. 다른 금융지주들이 '중간배당'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신한금융은 2분기 기준 분기 배당을 하겠다는 의사를 꾸준히 나타내왔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또다시 분기배당을 하려는 의도로 2분기말 배당액이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에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을 감안해 분기 배당을 자제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신한금융은 "협의 과정에서 나온말일 뿐 금감원이 분기배당 자체를 막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지난달 상반기 실적 발표 직후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KB금융은 1주당 750원인 총 2922억원, 하나금융은 1주당 700원인 2041억원, 우리금융이 1주당 150원인, 1083억원 규모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