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도서관 등 광화문 인근 공공시설 일제히 문 닫아

"대규모 집회로 시민 안전 우려" 공지
서울도서관 등 광화문 일대 주요 공공시설이 광복절을 낀 14∼16일 연휴에 대부분 문을 닫는다.서울도서관은 13일 회원들에게 14일 긴급 임시휴관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도서관 측은 홈페이지에도 "서울도서관 일대 대규모 집회 관계로 출입이 통제됨에 따라 시민의 안전을 위해 14일 임시 휴관하니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서울도서관은 평소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화∼일요일 운영해 토요일인 14일에 문을 열게 돼 있지만, 광화문 등 일대에서 집회가 예고되면서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도서관 관계자는 "남대문경찰서에서 인근에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니 임시 휴관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해 긴급 휴관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 시민청과 맞은편 덕수궁(미술관 포함)도 14∼16일 문을 닫는다.

경복궁도 홈페이지에 "14∼15일 광화문 일대 혼잡을 우려해 휴궁한다"고 공지했다.경찰청·서울시에 따르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보수·진보 단체들이 14∼16일 서울 도심에서 다양한 형태의 집회·행사를 열 계획이다.

경찰은 집회금지 장소에 펜스를 설치하고 서울시 등과 협의해 인근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와 노선버스 우회 등 조치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