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이재명, 文에 선긋기…'재난지원금 먼저' 커밍아웃"

윤석열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모든 경기도민에게 3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재난지원금이 먼저다'라고 확실하게 커밍아웃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 14일 논평에서 "이 지사가 확실히 문 대통령과 선긋기에 나섰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국가 시책을 정면으로 위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역 등 정세균·이낙연 캠프 측의 비판쯤은 고이 즈려밟고 지나가는 분위기"라며 "똑똑한 이 지사는 '지사찬스'를 끝까지 쓰겠다는 태도엔 변함이 없는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13일 형평성 위배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를 포함 전 경기도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부대변인은 "국회 협의도, 당·정·청의 협의도, 대통령의 결단도, 재정에 대한 고민도,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담도 모두 '개나 줘 버려라'라는 식"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촉이 빠른 이 지사는 40%대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허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민의 4분의1이 넘는 1380만 명이 거주하는 최대 표밭을 확실하게 다지기 위해 하루가 바쁜 이 지사에겐 '반역'이나 '매표 행위'라는 비판쯤은 귓등에도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