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임기 마지막 광복절 경축식…코로나19로 참석범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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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축식 주제 '길이 보전하세'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15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고려해 참석 범위를 20여명으로 축소해 진행됐다.이 자리에는 5부 요인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 오우성 원불교 교정원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박민자 대종교 총전교 등 종교계 인사들이 주로 참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경축식 주제는 '길이 보전하세'다. 일제강점기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으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선조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길이 보전'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또 선조들이 이뤄낸 독립의 터 위에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거쳐 선진국 지위로 격상된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 높이고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길이 보전'해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의미도 모두 내포했다.경축식이 열린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 284'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후 산업화와 민주화로 이어지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겪은 역사적 공간이며, 한반도와 대륙을 잇는 교류와 번영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경축식에서는 먼저 광복 이후 지난 76년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장면으로 구성한 인트로 주제영상이 상영된다. 주요 테마별로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이준 열사 등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명언(자막)과 영화배우 배두나씨의 내레이션을 엮어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이어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체조 사상 최초 부녀 메달리스트를 기록한 여홍철씨(50)와 여서정(19) 선수가 DDP 동대문운동장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송한다. 애국가 제창은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알리며 국위를 선양한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의 열정과 투혼, 감동의 순간들을 담은 영상과 함께 진행된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통해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기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경축사를 전한 뒤에는 광복절 노래 제창이 진행된다. 1945년 8월15일 광복절 당시 사진과 역사 속 광복절 기념식 사진, '문화역서울 284'의 역사 속 사진들이 함께 어우러진 영상도 함께 상영된다.매년 실시하던 현장 경축공연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생략했다. 행사 전후로는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경축식장에 입장하는 모든 인원에 대한 발열·문진 체크 등 철저한방역대책이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