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블록체인에 가장 가까운 프로젝트 '카르다노(ADA)'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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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다노 로고
보통 가상자산의 세대를 구분할 때 블록체인을 통한 가상자산 채굴 및 보상을 활용한 비트코인(BTC)을 1세대 가상자산으로, 그리고 블록체인에 스마트 컨트랙트를 더한 이더리움(ETH)을 2세대 블록체인이라 부른다. 여기까지는 이견이 없다. 그리고 더 탈중앙화돼 있고, 더 빠르며, 보다 안전한 메인넷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의 뒤를 잇는 3세대 블록체인이라 지칭하고 있다. 초기 이오스(EOS), 카르다노(Cardano), 트론(Tron)이 3세대 블록체인으로 거론됐으며 현재는 솔라나(Solana), 폴카닷(Polkadot), 엘론드(Eprond) 등도 3세대 블록체인 대표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이오스나 트론은 처음보다 존재감이 약해졌다면 카르다노는 느리지만 차근차근 개발을 이행하며 현재도 촉망받는 3세대 블록체인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천재 수학자 찰스 호스킨슨이 만든 카르다노 블록체인

찰스 호스킨슨 IOHK 대표
카르다노 프로젝트는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회사 IOHK(Input Output Hongkong)이 주도하고 있다. 찰스는 의사인 할아버지와 물리학자인 아버지를 둔 덕에 어린 시절 외과 의사가 되고 싶어했으나 2008년 덴버의 메트로폴리탄 주립대학으로 진학해 정수론과 수학, 암호학을 연구하고 2010년에 졸업했다.

수학에 관해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그는 이후 비트코인의 이론에 관심을 갖게 됐고, 몇 안 되는 비트코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활동하며 블록체인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게 됐다. 블록체인에 매료된 찰스는 2013년 본격적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자신이 몸답고 있던 컨설팅 업무를 중단하고 그 해 5월 '비트코인 Education Project'를 운영하며 많은 이들에게 가상자산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알렸다. 찰스가 온라인 사이트 'UDEMY'에 올린 비트코인 무료 강의는 수강생이 8만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런 그의 활동은 당대 유명 블록체인 개발자들에게도 눈길을 끌었고 결국 댄 라리머, 비탈릭 부테린과도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먼저 비트코인 강의로 유명세를 탄 그는 중국 투자자로부터 50만달러를 투자받아 포럼에서 만난 댄 라리머와 함께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가상자산 '비트셰어(BitShares)'를 만들었다.

그러나 꼼꼼하고 계획적인 찰스와 달리 댄 라리머는 그와 반대되는 성격이었는데 그런 성격 차이로 인해 둘은 갈라서게 됐고 찰스와 결별한 댄 라리머는 스팀잇의 기술이사(CTO)로 2017년 3월까지 일하면서 스팀(Steem) 가상자산을 개발, 이후 블록원(Block.one) 회사를 공동설립한 뒤 이오스(EOS)를 만들었다. 한편 찰스는 이더리움의 확장성에 관심을 갖고 2013년 12월부터 이더리움 재단의 CEO를 맡았다. 하지만 역시 이더리움을 오픈소스 기반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려는 이더리움 창업자들과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5개월 만에 이더리움 재단을 떠났다.

이후 찰스는 2015년 제레미 우드 이더리움 공동개발자와 함께 블록체인 기업 IOHK를 설립하고 이더리움보다 빠르고 우로보로스(Ouroboros)라는 지분증명 채굴 방식을 도입한 메인넷 카르다노를 개발했다. 카르다노의 가상자산인 에이다(ADA)는 인류 첫 프로그래머로 꼽히는 19세기 영국 귀족 에이다 러브레이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증명 방식의 단점 극복한 위임지분증명방식 채택

카르다노 시스템 구성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작업증명 방식으로 채굴을 해 블록을 검증했던 탓에 에너지 소비량이 높았다. 하지만 지분증명 방식의 경우 기존 가상자산보다 거래속도를 높일 수 있고 채굴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지분증명 방식은 많은 지분을 소유한 이들이 더 많은 의결권을 갖게 되고 더 많은 보상을 받는 형태인데다 지분증명 방식의 문제점인 그라인딩 공격(Grinding Attack)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찰스 호스킨슨은 이 같은 지분증명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랜덤 변수 생성 프로토콜인 코인 토싱(Coin tossing) 프로토콜을 사용해 우로보로스라 불리는 위임지분증명(Delegated Proof Of Stake) 방식을 사용한다. 즉, 에이다를 많이 보유한 이들 중 랜덤으로 대표자를 선출해 블록을 검증하게 하는 방식으로, 특정 노드가 지분을 독식하고 권력을 갖게 되는 것을 막도록 했다.

또한 카르다노는 하드포크 없이 소프트포크만으로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장점과 거래를 담당하는 결제 레이어와 스마트 계약·디앱을 관리하는 컴퓨팅 레이어를 분리해 거래 코드를 수정하기 위해 전체 레이어를 중단할 필요가 없는 등 기존 블록체인들보다 향상된 기능들을 보유했다.

더딘 개발 속도 단점...하지만 상당히 개발 진척돼 기대감 증가

카르다노 블록체인의 5단계 개발 로드맵
카르다노 플랫폼의 개발과 유지는 여러 사업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IOHK는 카르다노 프로토콜 개발을 담당하고, 카르다노 재단은 프로젝트를 감독하며, 이머고(EMURGO)는 비즈니스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카르다노의 개발 로드맵을 살펴보면 바이런(Byron), 셸리(Shelly), 고구엔(Goguen), 바쇼(Basho), 볼테르(Voltaire)의 5단계로 이뤄졌다. 이 중 셸리 하드포크가 2020년에 이뤄져 중앙화된 바이런 네트워크에서 탈중앙화를 이룰 수 있게 뙜다. 또 셸리 이후 에이다 코인 보유자는 스테이킹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최근에는 고구엔 단계 진입 전 마지막 하드포크인 알론조(Alonzo) 테스트넷에 도달했다. 알론조 하드포크는 블루, 화이트, 퍼플 총 3가지로 이뤄졌는데 퍼플 단계에서 최대 규모의 지분증명 방식 블록체인에 스마트 컨트랙트를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현재 알론조 하드포크는 퍼플 테스트넷에 도달했고 9월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한 기능 개선 덕분에 가격 상승세

카르다노는 꾸준히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다른 프로젝트들보다 개발이 더디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나 카르다노 메인넷을 활용하는 파트너사들이 부족한 점이 향후 카르다노 생태계 확장에 대한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게 만든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꾸준히 로드맵대로 개발을 이행해 온 성실함 탓인지 에이다의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한 뒤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다는 지난해 초 개당 30원 밑으로 떨어졌으나 올해 5월 3000원까지 치솟았다. 에이다는 이후 하락장에서 다소간 가격이 떨어졌지만 최근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이다는 카르다노 네트워크 상에서 트랜잭션을 생성할 때 필요한 네이티브 코인이다. 또 에이다를 보유한 이들은 IOHK에서 개발한 다이달로스(Daedalus) 지갑에 에이다를 보관하고 스테이킹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이달로스 지갑은 풀 노드 지갑으로 카르다노 블록체인을 완전히 다운로드해야 하지만 전체 블록체인을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되는 요로이(Yoroi) 지갑과 에이다라이트(AdaLite)를 사용해 에이다를 보관할 수도 있다. 추후 카르다나가 볼테르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생태계를 확대하게 된다면 에이다의 가치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해당 글은 어디까지나 투자 정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필자의 주관적 견해이며, 투자에 따른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투자 시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