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확산 감안, 전 국민 70% 접종완료 목표 바뀔듯

방역당국 "접종 완료 목표 수시 검토"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집단면역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전 국민 70% 접종완료 목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6일 "정부는 당초 11월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에 대해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지만, 델타 변이의 확산과 감염재생산지수 상승 등의 변화를 반영해 접종 완료 목표는 수시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전 국민 70%인 3600만명의 1차 접종을 9월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다만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많이 변하면서 집단면역이 불가능해졌다거나, 더 높은 수준의 예방접종률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3주간 국내 접종 완료율이 큰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접종기획반장은 "60∼74세는 상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했고 1·2차 접종 간격이 11주여서 이달 12일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됐다"며 "3주 뒤인 9월 4일께에는 대부분이 2차 접종을 마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날 0시 기준 인구대비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율은 19.0%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