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구에 사람들 매달려…카불 공항은 '아비규환' [영상]

미군, 활주로서 쫓아내기 위해 경고 사격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하면서 수도 카불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카불을 탈출하려는 시민들로 아비규환이 된 공항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현재 카불 국제공항과 인근 도로는 마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정권을 장악하자 카불 시민들은 서둘러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가기 위해 출국 행렬에 나섰다.

이날 카불 국제공항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한 누리꾼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시민들이 비행기에 먼저 올라타기 위해 비행기 탑승구에 매달려 있다.

시민들이 비행기에 태워달라며 활주로까지 장악하자 공항 운영 자체가 마비됐다는 게 외신의 전언이다. 이에 미군이 이들을 활주로에서 쫓아내기 위해 경고 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미군의 발포로 공항에서 아프간인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보안군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