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략 속도내는 현대차그룹…하반기 아이오닉5·EV6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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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기차 50%' 내건 美 바이든
전용 전기차로 북미 친환경 시장 공략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하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된다. 사진=현대차](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D.26178529.1.jpg)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들어 7월까지 미국에서 총 6만113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2만29대에 비해 200% 이상 늘었다. 전년 대비 현대차는 313.6% 증가한 4만1813대를, 기아는 94.8% 늘어난 1만9320대를 판매했다. 종류별로는 전기차 1만336대(207.7%), 하이브리드 5만610대(205.3%), 수소전기차 187대(103.3%) 등 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반기에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 EV6 등 전용 전기차를 투입해 각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내 글로벌 시장에 전기차 8개 차종 15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까지는 12개 차종 56만대를 팔 계획이다. 기아 역시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하고 20230년까지 연간 160만대 판매를 계획했다.
그 첫걸음으로 최초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를 하반기 북미 시장에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완성차 시장에서 비중이 3%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을 최대 50%까지 확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D.26404466.1.jpg)
현지 생산도 준비한다. 미국의 경우 2026년 이후 미국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 업계 관계자는 "2025년까지 미국산과 해외산 전기차 세제 혜택 차이는 2500달러 수준이지만, 2026년 이후에는 최대 1만2500달러까지 벌어진다"며 "현지에서 전기차를 양산해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현대차 역시 양산 시점과 규모, 투입 차종 등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가 없는 상황에서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아이오닉5와 EV6가 원활히 공급되면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