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근영의 메타버스와 암호화폐 이야기] 누구를 태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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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메타버스 시대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Jim Collins / 짐콜린스'는 '누구를 버스에 태울 것인가'라는 질문이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먼저 사람을 선정하고 그 다음에 목표를 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대부분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목표를 먼저 정하고 나서 그 목표에 걸맞은 사람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업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라 작은 '프로젝트'에도 해당되는 얘기다.
그 만큼 함께 하는 사람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최근 만난 한 스타트업 CEO는 안타깝게도 단기적인 목표에 너무 집착하고 있었다.
더 나아가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중간에 거쳐가야 하는 중간 기착지인 오아시스를 찾기 위해 너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었다. 항구에서 출항하고나서 식수가 모자라 섬을 찾아 헤매는 꼴이 되었다.
배에 꼭 필요한 사람을 태우지 못한 탓이다.
오아시스는 목적지가 아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스타트업 창업자들 중 상당수가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는다.
유능한 CFO를 만나는 것도, 믿음직한 투자자를 만나는 것도 내 배가 가야할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필수적인 동반자라 할 수 있다.더구나 지금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그리고 메타버스의 시대로 대변되는 혼란과 격변의 시기에 접어들었기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비즈니스가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과거의 잣대로 미래를 설계하며 '레거시 시스템' 기반의 비즈니스 세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스타트업이라면 그 출발은 투자자의 눈길을 끌 수 없다.
온라인, 비대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으로 대변되는 현재는 과거 국가와 국가가 국경이라는 장벽을 두르고 관세와 보호주의로 권력의 비호 아래 땅 짚고 헤엄치며 돈 벌던 시절은 이제 전 세계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따라서 지금과 같은 격변의 세계에서 현명한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패스트팔로워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Hazard가 사라진 공간에서 패스트 팔로워를 추구하는 비즈니스는 그냥 밥만 먹고 살겠다는 소박한 꿈의 표현일 뿐이다.
아울러 모든 스타트업의 출발은 기본적으로 글로벌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 메타버스 블록체인의 초 연결사회가 모든 비즈니스를 Cross Border Business로 내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과거와는 다른 법체제를 마주하게 된다.
쿠팡이 실리콘 밸리에서 창업한 미국 기업이다 보니 지난 6월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빌미로 국회는 네이버 이해진 대표를 청문회에 부르듯 쿠팡 대표를 청문회로 출석 시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산업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손에 쥐고 말 타고 칼 싸움 하는 시대의 전쟁을 설계해서는 안 된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한달 후 특금법의 발효로 블록체인 암호화폐 산업은 규제의 틀속에서 새로운 형태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많은 블록체인 암호화폐 업계 사람들은 금융위의 과도한 규제에 대하여 걱정한다.
그러나 필자는 불필요한 걱정이라고 본다.
암호화폐 산업은 과거 인터넷 산업의 태동 때와는 전혀 다른 출발점에 있다.
왜냐하면 블록체인 암호화폐 산업은 어느 한 국가가 통제할 수 없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단속을 하고 규제를 하더라도 이미 글로벌화 되어있는 시장 현실을 볼 때, 어느 한 국가 권력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필자는 금융위가 과거와 같이 특금법으로 암호화폐 산업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만만한 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 판단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시기가 그리 멀지 않다고 본다.
아마도 금융위는 암호화폐로 인해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글로벌한 혼란과 정책 실패를 경험하면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사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필자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불이 넘을 것으로 굳게 믿는 이유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이미 미국에서 인정받은 암호화폐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법 제도 하에서 인정을 받은 암호화폐는 그 어느 국가에서도 사용을 금지하거나 죽일 수 없다고 본다.
최근 중국이 아주 가혹할 정도로 비트코인 채굴장을 없애고 중국내 사용과 거래를 금지했지만 보란듯이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5만불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미국 FED 의장이나 재무부 장관이 가끔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의 프론티어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 새로운 산업에 우호적인 태도라고 볼 때
미국은 절대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불법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격은 바닥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
코인베이스의 화려한 나스닥 상장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이 자유롭게 논의되고 있는 시장이 미국시장이다.
전세계 모든 나라가 비트코인을 규제하더라도 미국만 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은 사라질 수 없다.
물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미국까지 규제하더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도 분명하다.
그래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10만불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다양한 시각에서 볼 때 기본적으로 암호화폐 기반의 스타트업이라면 배에 태워 함께 항해 할 사람으로 글로벌 법 체계 전문가 정도는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목표보다 사람이 먼저다.
당신은 누구와 함께 하는가?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신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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