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경기도·기업과 '산·학·관 원팀'…"융복합 센서 글로벌 거점 될 것"

성균관대 융복합센서 소재공정 플랫폼센터 산·학·연 융합기술 교류회. /성균관대 제공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은 정책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산업 분야를 선정해 이공계 대학원을 보유한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원천·응용기술 개발, 지역산업 육성 등을 촉진하는 산·학·관 협력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1단계 3년, 2단계 3년, 총 6년으로 소요 재원은 경기도와 대학, 기업 등이 매칭 펀드로 조성한다.

경기도 GRRC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는 성균관대 융복합 센서 소재공정 플랫폼센터는 지역 기업들이 융복합 센서 관련 장비, 기술, 인력, 정보 등을 갖춘 연구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도 내 기업 간, 기업과 학교 간 공동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센서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융복합 센서 구현에 필요한 핵심 소재와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원천 기술을 선점해 특허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플랫폼이 보유한 인프라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유망 기술의 기술 이전 및 사업화도 지원하고 있다. 센서 관련 기반 기술과 융복합센서 응용기술 분야의 세계적 석박사급 인재를 육성하고 관련 업계에 대한 기술 지도와 재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서수정 센터장(성균관대 교수)은 “센터가 보유한 다양한 기업과의 네트워크, 풍부한 장비 인프라와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결과, 우수한 연구 역량 등을 도 내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며 “수입 일변의 센서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경기도가 글로벌 센서산업을 선도하는 기술적, 산업적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GRRC의 도움으로 이 센터의 세부 과제를 수행한 김선국 성균관대 교수팀은 화합물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개발해 향상된 광전기적 특성을 가진 고성능 포토트랜지스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포토트랜지스터는 차세대 반도체 소자로 주목받고 있는 2차원 물질의 광 반응성 향상을 목표로 개발됐다. 김 교수팀은 유효성 증대, 안정성 개선 등 추가적인 최적화 과정을 통해 도내 반도체·소자 분야 업체의 기술이전과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 GRRC 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최근 신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트 일렉트로닉 머티리얼스’에 실렸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