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방향성 잃고 보합권 움직임…삼전 등 반도체株 소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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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서 외인 홀로 3000억 가까이 순매도중코스피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에 영향을 줬지만 개인이 대거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아프간 지정학적 리스크·델타변이 우려감 커져
17일 약보합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3179.49까지 올랐지만 외국인이 대거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오전 9시26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1.91포인트(0.06%) 오른 3173.20에 거래되고 있다.현재 외국인이 홀로 2862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68억원, 554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선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함락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순식간에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이후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은 탈출을 위해 몰려든 인파로 아수라장 상태다.
델타 변이 확산 변수도 있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대상을 박물관, 영화관, 스포츠경기장 등 문화·오락 시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실내 식당 등에 적용했던 규제를 넓힌 것이다.최근 외국계 증권사인 모간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으로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소폭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300원(0.40%) 오른 7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500원(0.49%) 상승한 10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상승세다. 여기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지수 분기 편입,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등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전 거래일 보다 5000원(6.53%) 오른 8만1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52포인트(0.91%) 내린 1031.2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개인은 84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7억원, 173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59%), 셀트리온제약(1.35%), 펄어비스(0.16%) 등이 상승세인 반면 에코프로비엠(-2.97%), 카카오게임즈(-0.39%), SK머티리얼즈(-2.38%) 등이 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1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