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분양 훈풍…연말까지 2만4976가구 쏟아진다

수도권 인접…대체 투자 몰려
홍성·공주·청주 등 공급 '관심'
대전을 포함한 충청지역에서 연내 아파트 2만5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비규제 지역이 대부분(대전 등 일부 제외)인 데다 수도권에 인접해 대체투자 지역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충청권에선 2만497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충남이 9776가구로 가장 많고, 대전과 충북이 각각 9198가구, 6002가구다.
올 들어 충청지역의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충청권 아파트 거래 건수는 8만4219건으로 전년 동기(7만9531건)에 비해 4600여 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거래량(65만2369건)이 지난해(75만7279건)보다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집값도 오름세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7월 말 기준)에 따르면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에서 충남지역이 올 들어 6.3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지역도 같은 기간 6.02% 상승해 3위를 나타냈다.상반기 충청권의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충남 서산시에 공급한 ‘e편한세상석림더노블’은 341가구 모집에 8073명이 몰렸다. 1순위 평균 경쟁률 23.7 대 1로 서산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충청지역에서 연내 공급 예정인 단지들이 관심을 끈다. GS건설은 이달 충남 홍성군 홍성읍 일대에 ‘홍성자이’를 선보인다. 홍성에 처음 공급되는 ‘자이’ 브랜드다. 전용 84·128㎡ 483가구로 이뤄진다. 장항선 홍성역이 가깝다. 단지 인근 경기 화성 송산역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도 내년 10월께 개통 예정이다.

대창기업은 다음달 충남 공주시 유구읍에서 ‘공주 유구 줌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19층, 4개 동, 286가구(전용 84㎡)로 건립된다. 단지 인근에는 유구터미널과 유구IC가 있다. 반경 500m 내 유구자카드 일반산업단지가 있어 직주근접 단지라는 평가다. 한화건설은 오는 10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에서 1849가구 규모의 ‘포레나청주모충’(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대전에선 재개발 단지들이 나온다. 코오롱글로벌이 중구 ‘용두동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474가구를 선보인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은 ‘용문 1·2·3구역 주택재건축’으로 2763가구 규모의 ‘용문 더샵 리슈빌’(가칭)을 내놓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충청권은 비규제 지역이 많은 데다 서울 접근성도 좋아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