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벨 생수·김 에코패키지…동원F&B "우리도 ESG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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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동원F&B는 건강한 식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영활동 전반에서 환경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플라스틱 저감, 친환경 사내 캠페인 등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생수 페트병에 비닐 라벨 없애
재활용 더 쉽게…무게도 줄여
양반김은 플라스틱 용기 제거
제품 포장도 기존 3분의 1 수준
플라스틱 사용량 年 27t 절감
○친환경 생수 ‘동원샘물 라벨프리’
동원F&B는 최근 페트병 몸체와 뚜껑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친환경 생수 ‘동원샘물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페트병에서 비닐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 없이 음용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몸체는 물론 뚜껑에도 라벨을 없애 재활용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동원샘물 라벨프리는 제품명을 페트병에 레이저 인쇄 방식으로 새겨 넣었다. 인쇄 과정에서 잉크를 사용하지 않은 순도 높은 페트병이어서 재활용성이 더욱 높다. 기존 라벨에 적혀 있던 제품명, 수원지, 무기물 함량 등 제품 표기사항은 개별 상품 묶음 포장을 위한 패키지 손잡이에 기재해 포장재의 재활용까지 고려했다.
페트병의 무게 자체도 크게 줄여 친환경 요소를 강화했다. 동원샘물 500mL 페트병의 경우 2013년 19g 대비 26% 줄어든 14g으로 업계 최경량 수준이다. 동원F&B는 올해에도 약 4g을 추가로 줄이는 등 지속적인 저감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동원샘물은 경기 연천군과 충북 괴산군의 심층암반수로 만들어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다. 깨끗한 원수에 총 일곱 단계의 여과 과정과 다섯 번의 자외선 살균 공정까지 더해 더욱 꼼꼼히 생산한다.동원F&B는 지난 5월 국내 차음료 중 최초로 라벨을 없앤 ‘에코보리’도 출시했다. 페트병과 박스포장에 각각 ‘이지 그립’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페트병 중간에 홈을 만들어 병을 손쉽게 잡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에코보리는 100% 국내산 보리로 제조해 고소한 맛이 진하며 칼로리가 ‘제로’여서 식수 대용으로 즐기기 좋다. 보리차는 이뇨작용이 없어 체내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스틱 없앤 ‘양반김 에코패키지’
동원F&B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친환경 조미김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도 판매하고 있다.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하고 제품 포장 부피까지 줄여 비닐과 종이박스 등 포장 쓰레기를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한 상품이다.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1년 동안 약 500만 봉 이상 판매됐다.이를 통해 동원F&B는 연간 약 27t의 플라스틱과 약 110t의 종이 폐기물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각각 동원샘물 500mL 페트병 약 193만 개, A4용지 2200만 장에 달하는 양이다.국내 조미김 최초로 ‘레이저 커팅 필름’을 도입해 제품을 뜯는 과정에서 조미김이 함께 찢어지는 문제도 해결했다. 레이저 커팅 필름은 고열의 레이저로 필름 겉면에 작은 구멍들을 내 쉽게 찢어지도록 한 포장재다.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 기업 동원시스템즈와 2년여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동원F&B는 최근 ‘양반김’의 다른 품목에도 에코패키지를 적용하는 등 친환경 제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조미김 에코패키지 라인업을 늘려 2023년에는 연간 약 200t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계획이다.
○친환경 보랭재 ‘동원샘물 프레쉬’
동원F&B는 아이스팩을 대체하는 국내 최초의 얼린 샘물 보랭재 ‘동원샘물 프레쉬’도 내놨다. 신선식품 배송에 쓰이는 아이스팩은 플라스틱 성분의 아이스젤이 들어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싱크대 및 하수구에 버릴 경우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동원샘물 프레쉬’는 페트째 얼려 아이스팩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페트에 들어 있는 생수는 음용까지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동원샘물 프레쉬’에 들어 있는 생수는 시판되는 생수 제품과 동일한 물이다.동원F&B 관계자는 “환경 보호도 실천하고 소비자에게 편리함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최근 사회적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많은 업체가 ‘동원샘물 프레쉬’를 통해 환경 경영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전국 ‘동원샘물’ 대리점에 폐페트병으로 제작한 친환경 유니폼도 배포했다. 유니폼 한 벌에 14개 500mL 폐페트병이 활용됐다. 예비 사회적 기업 그린앤프로덕트와 협업해 제작한 이번 유니폼은 신축성이 좋고 가벼워 착용감이 뛰어나며 지퍼 주머니와 펜꽂이 등 수납 기능이 있어 실용적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