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업' 차태현·진영 공조 통했다, 최고 시청률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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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수업'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경찰수업' 차태현, 진영의 공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청률도 고공 행진을 이어간다.
'짠내' 넘치는 공조 서막 올라
진영·정수정·추영우, 삼각 로맨스까지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4회 전국 일일 시청률은 8.5%(닐슨코리아 집계 기준)였다. 이는 전일 방송된 6.8%보다 1.7% 포인트 상승한 것. 특히 유동만(차태현 분)이 블랙박스에서 목격한 차량 번호와 똑같은 차를 발견한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 9.9%까지 치솟으며 '경찰수업'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찰대학교 정식 개강 후 많은 것이 달라지기 시작한 유동만, 강선호(진영 분), 오강희(정수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강선호는 '츤데레' 같은 교수 유동만의 조언에 힘입어 청람교육 마지막 훈련에서 승리, 결국 경찰대 입학에 성공했다. 둘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진 가운데 형사팀 박철진(송진우 분)이 누군가에게 피습당하자, 위험을 감지한 유동만은 강선호에게 자신이 랜선 친구 'Bird'라는 정체를 밝히며 공조를 제안해 두 남자의 앞날에 이목이 집중됐다.4회 방송에서 강선호는 "룰, 원칙 어기지 않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라며 유동만에게 단호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헌법학 교수 권혁필(이종혁 분)의 수업에서 '정의'에 관한 어설픈 답변으로 수모를 당한 강선호는 또다시 유동만을 찾아갔고, "본능이 이끄는 대로 하면 되지. 심플하게 지킨다, 잡는다. 오케이?"라는 그의 말에 무언가를 깨달은 듯 반짝이는 눈빛을 보였다.
이어 유동만과 오강희로 인해 점차 바뀌어 가는 강선호의 모습이 흥미를 자극했다. 오강희는 강선호에게 '미란다의 원칙'에 대한 책을 건넸고, 다음 수업에서 책 속 사례를 근거로 "시민도 범죄자도 모두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단단한 신념을 내뱉어 감탄을 자아냈다.
서로를 밀고 당기는 강선호와 오강희의 풋풋한 로맨스 기류는 물론, 꿈을 향해 첫 발돋움 한 청춘의 눈부신 성장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그런가 하면 오강희는 어머니가 전과 4범이라는 사실이 교내 게시판에 게재돼 난관에 부딪혔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을 괴롭히는 학생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사이다' 매력을 뽐냈다. 그 가운데 강선호는 범행 추정 시간의 SNS 게시글을 조사한 뒤, 사진에 포착된 차성수(이도훈 분)를 찾아가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서에서 형사들에게 천연덕스럽게 말을 걸고, 미묘한 표정 변화를 캐치해 불법 도박단 용의자를 조사하던 유동만과 똑같은 수사 방식을 선보인 것.
강선호는 능청스러운 면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발휘해 질투심에 휩싸인 차성수의 만행을 폭로하며 통쾌함을 안겼다.
여기에 경찰대에 예사롭지 않은 '삼각 로맨스'의 기운이 몰려왔다. 박민규는 오강희를 좋아한다는 강선호에게 "앞으로 페어플레이는 없을 거다"라며 경쟁의식을 불태웠다. 고등학교 시절 각각 법원의 증인석, 방청석에 앉아 마주했던 오강희, 박민규의 사연이 밝혀져 숨겨진 연결고리가 드러나기도. 극강의 존재감을 지닌 선배 이언주(변서윤 분)에게 동시에 반한 절친 노범태(이달 분)와 조준욱(유영재 분) 또한 "이제부터 전쟁이야"라고 선언, '사랑의 라이벌'에 등극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궁금증을 더했다.방송 말미에는 본격적인 공조의 서막이 올랐다. 유동만은 권혁필의 차 번호판 속 숫자가 박철진 습격 당일 블랙박스에 포착된 것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그의 차를 따라 뛰기 시작, 현장을 목격한 강선호도 그를 뒤쫓아 달렸다.
결국 차를 놓쳐버린 유동만에게 강선호는 힘을 합치자며 손을 내밀었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짠내' 넘치는 두 남자의 모습이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경찰수업'은 세대를 뛰어넘는 경찰대 케미스트리로 안방극장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유동만과 강선호의 좌충우돌 ‘밀당’ 브로맨스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들의 '후진' 없는 돌직구 러브 스토리로 많은 이들의 심장을 저격했다.'경찰수업'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