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12주기…코로나 여파로 사상 첫 온라인 추도식

송영길 "민족경제 공동체 복원이 DJ가 남겨둔 우리들의 소명"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추도 형식으로 열렸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을 열고 정치인의 영상 추도사를 공개하는 한편, 고인의 뜻을 기리는 시민들이 글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추모위원장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영상 추도사에서 "당신의 삶은 20세기 한반도 역사이자 한국 민주주의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20여 년 전 저에게 정치 입문을 권하시면서 강조하셨던 의회민주주의는 국회의장이 된 지금 저의 신념이 되었다"며 "여야의 대립 때마다 되새기는 선생님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대통령님과 함께 외환위기를 극복해 냈던 그 불굴의 정신이 오늘 코로나19 위기를 맞은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용기의 나침반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그 정신으로 코로나 위기도 꼭 이겨내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제 민족경제 공동체 복원으로 대한민국을 새로운 선진 대국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대통령께서 남겨 놓은 우리들의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현충탑과 김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할 예정인 송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면서도 고인을 기리며 묵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영상 추도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후배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마음을 잡고 국민을 따라간 사람이 패배한 법이 없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