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M&A 성공 기대감 높아…조속 정상화"

쌍용차, 평택시 시민단체와 간담회
M&A 추진사항, 평택공장 등 논의
평택 지역 30개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범 시민운동본부' 대표들이 평택공장을 방문해 관리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이 회사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쌍용차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사진)은 18일 쌍용차의 인수·합병(M&A) 성사 여부와 관련해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되는 상황에서 사업기회 포착을 위한 다수 인수의향자가 있어 M&A 성공 기대감이 높다"며 "최적의 인수자와 M&A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관리인은 이날 평택 지역 30개 시민단체 모임인 '쌍용자동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범 시민운동본부'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쌍용차 평택공장 개발·신공장 건설 방안에 대해 "향후 자동차 연구개발 및 생산 공장으로서의 입지 조건과 물류, 경제성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평택시 등 관계기관의 행정절차 및 회사 인수 예정자의 의견 수렴 등 제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확정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하며 항간에 떠도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택시, 경기도 및 유관기관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도출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 지역사회와 상생발전 위한 간담회 개최. 사진=쌍용차
이날 간담회에는 범 시민운동본부 공동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 이동훈 평택시 발전협의회장,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대표, 오병선 평택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등 5명과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이상구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 상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 참여했던 시민단체 대표들은 쌍용차와 지역사회 시민단체 간 적극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향후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돕겠다고 했다.

지난 4월26일 발족한 '쌍용자동차 조기정상화 범 시민운동본부'는 평택상공회의소, 평택시 발전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평택시지회, 평택 YMCA, 주민자치협의회, 평택시 새마을회 등 평택지역 30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용원 관리인은 "그동안 평택 지역 시민단체들이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조속한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이뤄 사회공헌 활동 등 지역사회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 매각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총 11곳이으로 파악된다. 이들 업체는 이달 27일까지 가상데이터룸을 통해 회사 현황 파악, 공장 방문 등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15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