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연봉킹 누구…삼성증권 강정구 지점장 '나야 나'

감정구 지점장, 작년에도 연봉킹 자리에 올라
상반기 43억 넘게 챙겨…장석훈 대표보다 7배↑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증권사 CEO 중 '으뜸'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한경DB
삼성증권의 강정구 영업지점장이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주요 증권사 가운데 연봉킹에 올랐다. 올 상반기에만 43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증권 최고경영자(CEO)인 장석훈 대표보다 약 7배 많은 금액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강정구 영업지점장은 지난 1~6월 보수로 총 43억9000만원을 받았다. 금여로 3900만원을 지급받고 상여로 43억3900만원을 받았다. 기타 근로소득은 1200만원으로 집계됐다.강 지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글로벌 기업 중심의 주식투자전략 제안 통해 고객의 해외 성장자산 증대에 기여해 43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대표인 장석훈 대표는 6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은 지난해 55억3900만원의 보수를 받은 바 있다. 강 지점장은 2019년에도 20억2100만원의 연봉을 받아 삼성증권 내 연봉킹 자리에 올랐었다.

올 상반기 금융투자업계에서 최고 수준 연봉을 받은 CEO는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으로 나타났다. 김 전 대표는 상반기에만 32억5227만원을 받았다. 이중 13억2200만원이 상여금이었고 18억4000만원이 퇴직금이다. 김 전 대표는 2008년부터 지난 3월까지 13년간 교보증권 대표를 역임하다 퇴직했다. 현재 재직 중인 CEO 가운데 최대 연봉은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차지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27억8500만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이 16억805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회장이 15억6900만원,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은 13억7600만원, 김신 SK증권 대표이사와 이진국 전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가 각각 12억원 수준의 연봉을 상반기에 받았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