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장중 한때 시총 45조 육박…막판 하락 마감(종합)

카카오뱅크가 18일 장중 한때 8% 이상 급등했다가 장 막판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3.32% 내린 8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앞서 장중 한때 9만4천400원(+8.01%)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44조8천억원을 넘겨 현대차와 시총 차이를 수천억원대로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3시께부터 주가가 급락,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종가 기준 시총은 40조1천46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9위(우선주 제외)를 유지하며 8위 현대차(45조4천45억원)를 약 5조원 차이로 뒤쫓고 있다.앞서 전날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천159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453억원)보다 156.2%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69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8.7% 늘었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작년 연간 순이익(1천136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이와 관련해 키움증권은 카카오뱅크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고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제시하며 기업 분석을 시작했다.

서병수 연구원은 "전 세계 최대 은행플랫폼 기업이라는 이유로 상장 초기 낙관적 기대가 반영되면서 2022년 이익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 98배라는 높은 프리미엄이 부여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프리미엄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현재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유지하려면 금융플랫폼 이익 규모와 성장률을 현재 수준보다 높이고 정부의 대출 규제 등 규제 영향에 대한 '플랜B'를 제시하며, 중금리 대출 부문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순이익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현재 PER는 200배에 달한다"며 "주가가 이미 차별적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한 상태로서 결국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서 확장성과 차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