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동일, 배터리소재 생산 증설…"하반기는 더 좋다"

알루미늄박 제조라인 대폭 확대
유진투자 "목표주가 45만원"
국내 최대 전기차 알루미늄박 제조업체인 DI동일이 하반기 들어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라인 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18일 DI동일은 10.33% 오른 37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엔 38만3500원까지 치솟으며 1년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20만원을 밑돌며 횡보세를 보이던 주가는 지난달부터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이 92%에 달한다.

DI동일은 올 2분기 매출 1964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14%, 7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알루미늄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섬유소재 부문은 면화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흑자 전환했다.증권업계는 현재 국내에 4개 생산라인을 보유한 DI동일이 추가로 알루미늄박 제조라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 중이고 해외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루미늄박 매출 비중이 올해 24%에서 2025년 45%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배터리 소재 부문이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설 완료 후 6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DI동일의 목표주가를 종전 33만원에서 45만원으로 높였다. 현재 주가보다 20%가량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한 연구원은 “DI동일은 대규모 자산가치를 이용한 자금조달이 용이해 증자 가능성이 낮다”며 “국내 유사한 배터리 소재업체들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현저히 낮아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