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트렉아이, 한화와 세계 최고 해상도 위성 개발

한화가 지분 투자 후 첫 사업
쎄트렉아이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가 한화와 손잡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 위성을 개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한화그룹의 항공·방위산업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초 쎄트렉아이에 지분 투자한 뒤 추진하는 첫 번째 우주사업이다.

쎄트렉아이가 개발하는 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는 30㎝급 초고해상도와 12㎞ 관측 폭을 갖춘 고성능 지구관측 위성이다. 30㎝급 초고해상도는 우주 상공에서 도로에 있는 차량의 종류를 식별할 수 있는 정도의 해상도다. 쎄트렉아이는 스페이스아이-티를 자체 투자로 개발한 뒤 직접 운용할 계획이다. 발사 목표 시기는 2024년으로 잡고 있다.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총괄 조직인 ‘스페이스 허브’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쎄트렉아이는 스페이스아이-티 개발 및 운용을 통해 글로벌 지구관측 위성 제조 시장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분석 업체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지구관측 위성 제조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누적 기준으로 약 840억달러로 예상된다.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는 “쎄트렉아이는 지구관측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위성 영상과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우리나라 최초 위성인 ‘우리별’ 개발로 시작한 쎄트렉아이의 도전은 순수 민간투자로 이뤄지는 국내 최초의 위성시스템 개발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